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한 K웹툰 B급 콘텐츠로 주류가 된 K웹툰 3위 아마존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플랫폼 전 세계 K웹툰 구독자가 2억명에 달하며 네이버웹툰에 미국 작가 12만명 활동 일본 웹툰 시장을 독점한 카카오 안상현 기자k웹툰 산업이 기업화 분업화를 무기로 전 세계를 정복하고 있다.B급 콘텐츠로 여겨지던 만화가 인터넷 모바일과 결합하면서 글로벌 문화산업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매달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의 웹툰을 보는 구독자가 2억명에 달한다.pixabay 이미지/네이버와 카카오 등 한국 기업들은 웹툰이라는 콘텐츠와 시장을 전 세계 최초로 탄생시키며 출판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글로벌 도서, 출판 플랫폼 상위 5위 중 3위 아마존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웹툰 플랫폼이다. -1위: 빅코마(카카오·픽코마) – 2위: 라인만화(네이버웹툰) – 3위: 오더블(아마존) – 4위: 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 5위: 카카오페이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 특히 K웹툰은 영화, 드라마, 게임으로 재탄생하며 전 세계 콘텐츠 제작사와 영화의 구애를 받고 있다.pixabay 이미지2014년 첫 미국 진출 당시 네이버웹툰은 홀대의 몸이었다.매일 작가들에게 연재 요청 메일을 수백 통 보냈지만 확신은 없었다. 네이버웹툰은 2020년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는 승부수를 올리면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소비자 지출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한국(35.4%)이 아닌 미국(36.9%)이다.미국 대표 만화인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 작품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다.만화 종주국인 일본에서는 한국 카카오의 현지법인인 카카오픽코마가 독주하고 있다.카카오픽코마는 2016년 일본에 만화 앱(픽코마) 서비스를 출시해 4년 만에 일본 디지털 만화 앱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누적 앱 다운로드 4000만건의 월간 활성 사용자 1000만명을 확보한 일본 만화 앱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pixabay 이미지/한국 기업이 콘텐츠 강국인 미국과 일본 시장을 장악한 이유는 현지에 맞는 공략법을 찾았기 때문이다.네이버웹툰은 미국에 진출해 아마추어 작가가 웹툰을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인 ‘캔버스’를 도입해 현지 작가를 적극 발굴했다.현지 캔버스 영어 서비스에는 1만 명이 넘는 미국 작가들과 활동한다.구독자 470만 명의 인기 웹툰을 연재 중인 스테파니 킴코는 “미국 만화계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아트스쿨 출신이거나 마블, DC와 일하지 않으면 기회 자체가 없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네이버 웹툰은 이런 편견을 깼다”고 말했다.pixabay 이미지/카카오픽코마는 일본 만화 유통 시장을 정밀 분석했다.재미있는 작품을 가진 출판사를 집요하게 공략해 독자를 끌어들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했다.권 단위 단행본 위주의 유료 콘텐츠 구매에 익숙했던 일본인에게는 작품을 회차 단위로 나눠 시간에 따라 일부를 무료로 공개하는 픽코마 방식(기다리면 무료)이 주효했다.한국 웹툰 플랫폼 업체들은 선두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애플과 아마존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추격에 나섰기 때문이다.애플북스는 4월 일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로 읽기 만화 메뉴를 신설했다.올해 3월에는 아마존이 일본에 아마존 플립툰이라는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국내 기업들은 이에 맞서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